건강한 성견이라면 하루 사료량은 몸무게로 기초대사량을 구한 뒤, 지금 먹이는 사료의 열량으로 나누면 바로 나온다. 예를 들어 중성화한 5kg 성견은 하루 약 352kcal가 필요하고, 열량 350kcal/100g인 사료라면 하루 약 100g이 기준치다. 봉지 뒷면 급여표는 그 사료를 만든 회사가 평균적인 활동량을 가정해 적어둔 숫자라, 우리 집 강아지의 중성화 여부나 활동량과는 다를 때가 많다.
사료 봉지 뒤 급여표만 보면 안 되는 이유
대부분의 사료 포장에는 “체중 5kg, 하루 90~110g” 식의 범위표가 붙어 있다. 이 표는 중성화하지 않은 평균 활동량의 성견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중성화 여부·나이·활동량이 다르면 실제 필요량과 꽤 차이가 난다.
그래서 체중만 보고 표의 숫자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아래처럼 우리 강아지의 상태(나이·중성화 여부·활동량)를 반영해 계산한 값을 기준으로 삼고, 표의 범위는 참고치로만 쓰는 편이 정확하다.
기초대사량(RER) 계산법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와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공통으로 쓰는 계산식은 체중 2~45kg 구간에서 다음과 같다.
RER(kcal/일) = 30 × 체중(kg) + 70
체중 5kg인 강아지라면 30 × 5 + 70 = 220kcal가 하루 기초대사량이다. 이 값에 생활 조건별 배수(DER 계수)를 곱하면 실제로 먹여야 할 하루 에너지량(DER)이 나온다.
| 생활 조건 | DER 계수 | 5kg 기준 DER(kcal/일) |
|---|---|---|
| 성장기(4개월 미만) | ×3.0 | 660 |
| 중성화하지 않은 성견 | ×1.8 | 396 |
| 중성화한 성견 | ×1.6 | 352 |
| 활동량 적은 노령견 | ×1.4 | 308 |
|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 | ×1.0 | 220 |
중성화한 5kg 성견을 예로 들면 220 × 1.6 = 352kcal가 하루 DER이다. 사료 열량이 100g당 350kcal(=1g당 3.5kcal)라고 가정하면, 352 ÷ 3.5 = 100.6g이 하루 급여량이 된다(가정: 사료 열량 350kcal/100g, 실제 제품은 포장 뒷면의 열량 표시값으로 바꿔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된다).
체중별 하루 급여량, 직접 계산해보면
같은 공식(중성화 성견, DER 계수 ×1.6, 사료 열량 100g당 350kcal 가정)으로 체중대별 하루 급여량을 미리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 체중 | RER(kcal) | DER(kcal, ×1.6) | 하루 급여량(g) |
|---|---|---|---|
| 3kg | 30×3+70=160 | 160×1.6=256 | 256÷3.5≈73g |
| 5kg | 30×5+70=220 | 220×1.6=352 | 352÷3.5≈101g |
| 7kg | 30×7+70=280 | 280×1.6=448 | 448÷3.5≈128g |
| 10kg | 30×10+70=370 | 370×1.6=592 | 592÷3.5≈169g |
| 15kg | 30×15+70=520 | 520×1.6=832 | 832÷3.5≈238g |
| 20kg | 30×20+70=670 | 670×1.6=1072 | 1072÷3.5≈306g |
2kg 미만이나 45kg을 넘는 초소형견·초대형견은 이 선형 공식이 아니라 “RER = 70 × 체중(kg)^0.75” 지수 공식을 써야 더 정확하다. 체중이 이 범위를 벗어나면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계산을 한 번 확인받는 쪽을 권한다.
사료값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얼마일까
급여량을 알면 사료비도 바로 계산된다. 가격대를 가성비형(1kg당 7,000원), 중가형(1kg당 15,000원), 고가형(1kg당 30,000원) 세 구간으로 가정하고, 위 급여량표의 10kg·15kg 기준으로 한 달(30일) 비용을 뽑으면 다음과 같다.
| 체중 | 월 급여량(kg) | 가성비형(7,000원/kg) | 중가형(15,000원/kg) | 고가형(30,000원/kg) |
|---|---|---|---|---|
| 5kg | 101g×30÷1000=3.03kg | 3.03×7,000=21,210원 | 3.03×15,000=45,450원 | 3.03×30,000=90,900원 |
| 10kg | 169g×30÷1000=5.07kg | 5.07×7,000=35,490원 | 5.07×15,000=76,050원 | 5.07×30,000=152,100원 |
| 15kg | 238g×30÷1000=7.14kg | 7.14×7,000=49,980원 | 7.14×15,000=107,100원 | 7.14×30,000=214,200원 |
같은 1kg당 가격이라도 사료의 실제 열량(kcal/100g)이 낮으면 더 많은 양을 먹여야 해서 월 비용이 올라간다.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지금 먹이는 사료의 포장에 적힌 100g당 열량을 확인해 위 계산식의 3.5 자리에 그 값을 바꿔 넣으면 우리 집 기준 비용이 나온다.
이럴 때는 급여량을 다시 조정한다
계산값은 출발점일 뿐이고, 실제로는 체형을 보면서 조정해야 한다. 갈비뼈가 손으로 눌러야 겨우 느껴지고 허리선이 안 보이면 과체중 신호이니 급여량을 5~10%씩 줄이고, 갈비뼈가 눈으로도 보이고 허리가 과하게 잘록하면 저체중 신호이니 늘린다.
중성화 수술 직후에는 기초대사량 자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같은 체중이라도 이전보다 10~20% 적게 먹여야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간식을 준 날은 그 날 간식의 열량만큼 사료량에서 빼는 것이 원칙이고, 간식 비중이 하루 DER의 10%를 넘지 않게 관리한다.
급여량 체크리스트
- 지금 사료의 포장 뒷면에서 100g당 kcal를 확인했는가
- 우리 강아지의 중성화 여부와 활동량에 맞는 DER 계수를 적용했는가
- 계산한 급여량대로 2~4주 먹인 뒤 체형(갈비뼈·허리선)을 다시 확인했는가
- 간식을 준 날은 그만큼 사료량을 줄였는가
작성일 기준 2026년 10월, 사용한 RER·DER 공식은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체중관리 가이드 기준이며, 사료 열량·가격은 제품마다 다르므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실제 적용 전에는 먹이는 사료의 포장 표시값으로 다시 계산해 확인한다.
사료 자체를 어떤 기준으로 고를지는 강아지 사료 고르는 법 글에서 연령·알레르기 기준으로 다뤘고, 건식과 습식 중 어느 쪽이 급여량 계산이 더 쉬운지는 강아지 습식사료 vs 건식사료 비교 글에서 정리했다.